[카게른] 단문 리퀘글 모음 1. 쿠니카게, 손가락 (for. 복순님) *키타이치 시절의 쿠니카게 어느날부터 그 애의 손톱이 일정한 길이로 자라있었다. 틈만 나면 손가락 사이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손톱을 부딪혔으니 모를 수가 없었다. 손가락의 아랫면을 간지럽히듯 긁고, 손바닥을 희롱하듯 쓸어도 그 애는 싫다는 내색 한 번 없었다. 배구 할 때마다 오차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부단히 가꾸어 온 것이었는데도. 문득 궁금해졌다. 카게야마. 너 손톱 안 잘라? 우습게도 그는 중요한 비밀을 들킨듯 화들짝 놀란다. 눈밑이 금방 발개지고, '그…… 저기……' 와 같은 답답한 소리를 내뱉는다. 결국 그는 곤란한 얼굴와 함께 입을 꾹 다물었다. 나도 더이상 보채지 않았다. 여전히 카게야마의 손을 주물거리는 채였다. 너 나랑 이러는 거 좋아서 그.. 더보기 이전 1 ··· 8 9 10 11 12 다음 목록 더보기